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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Popcorn

컨테이젼 … 미세한 것들에 대해 굴복하는 인류

by 스탠드마운틴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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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컨테이젼
출처 : Daum 영화

 

실질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잘 다져진 재난물

 

어린 시절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한 '12 몽키즈'라는 영화를 보면서 바이러스가 가져다주는 공포가 정말 무섭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특히나 영화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만든 것이라 당시 눈에 피가 흐르는 등, 시각적인 공포감도 잊을 수 없기에 지금도 생각이 날 정도이다. 당시 영화가 미래를 기반으로 약간의 상상이 가미된 작품이었다면, 이번 컨테이젼(Contagion)은 과학적인 정보와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최대한 사실적으로 묘사를 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오션스 시리즈로 관객의 심박수를 쥐락펴락하는 스티브 소더버그 감독의 연출이 영화의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심심하지 않고 긴장감을 끝까지 몰고 가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2011년도 작품으로 약 11년 전의 작품으로 당시 한국에서 거의 폭망한 작품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10년이 지난 지금에야 영화가 빛을 발하는 상황이다. 

 

 

 

뛰어난 배우들의 열연이 보여주는 바이러스와의 전투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 모두가 굉장히 쟁쟁하다. 맷데이면과 주드 로, 기네스 펠트로, 케이트 윈슬렛 등이 출연하고, 프랑스 배우로도 유명한 마리옹 코티야르도 출연한다. 그리고 '매트릭스'로 유명한 로렌스 피시번도 가세하여 영화의 무게감을 높여준다. 

영화는 워너브라더스에서 수입과 배급을 맡았다. 

 

 

감염병이 가져다 주는 공포의 간접체험

 

영화는 홍콩애 출장을 다녀온 베스 엠 호프(기네스 팰트로 분)의 기침과 함께 시작한다. 그리고 분주한 손동작이 이루어지는 행동 등을 통해 그녀의 행동에 따른 바이러스의 전파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홍콩의 다른 곳에서 한 남자는 식은땀을 흘리며 괴로워하고, 영국에서 한 금발의 여인 또한 기침을 한다. 

이러한 위기에 대한 촉을 먼저 느낀 앨런(주드로 분)은 무엇인가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고, 언론에 제보를 하지만 무시당한다. 

다른 한편 토마스 엠호프(맷 데이먼 분)는 학교에 있는 아이의 몸이 좋지 않음을 알고 데리러 간다. 아이는 기침을 심하게 하고, 엄마인 베스는 상태가 더욱 악화되더니 쓰러지고 만다. 그녀는 급하게 응급실에 실려가지만 끝내 목숨을 잃고 만다. 그리고 아내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학교에서 데려왔던 아들 또한 엄마와 같은 증상으로 죽고 만다.

 

본격적인 사태가 벌어지면서 세계보건기구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WHO는 감염사태를 조사를 하고, 더불어 질병통제예방센터도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현장에 에린 미어스(케이트 윈슬렛 분)를 파견한다. 에린은 바이러스가 공기와 접촉을 통해서 감염이 확산된다고 생각을 한다.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결국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을 선언하고 학교와 모든 기관 등이 임시 폐쇄가 된다. 마을 곳곳에서 폭동 등이 일어나고 일부 지역은 행정기능을 상실한다. 감염자들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세계보건기구와 CDC는 백신을 개발해 보려고 하지만  새로운 바이러스인 만큼 치료제를 당장 만들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프리랜서 언론기자인 앨런은 바이러스에 대한 실체를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치료제는 개나리라고 허위 사실을 퍼트린다. 하지만 무지한 대중은 그 사실을 그대로 믿는다. 더구나 앨런은 감염이 되고, 개나리 추출액을 먹으면서 몸이 회복되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대중들은  개나리 추출액을 사려고 난리가 난다. 그리고 역학조사관인 에린 또한 지속적인 감염 상황과 전파의 출처를 찾는 과정에서 결국 감염되고 만다. 

 

수습되기 힘든 상황이 깊어지면서, 일부 엘리트 층의 권력의 무서움을 보여주기도 한다. 자신들만이 아는 정보를 이용해 치버 박사는 약혼녀에게 먼저 봉쇄 지역을 벗어날 것을 연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류는 바이러스의 공포에도 결국 백신을 개발한다. 하지만 임상실험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시간이 부족한 것을 아는 엘리 헥스텔(제니퍼 엘 분)은 자신의 몸에 백신을 주사하여 임상실험을 하고 백신의 효과를 몸소 보인다. 이를 통해 인류는 백신을 통한 감염병의 위기를 벗어난다. 

 

프리랜서 기자 앨런은 개나리 추출액이 바이러스에 좋다는 허위사실 유포 및 사기죄로 잡혀가지만, 그동안 벌었던 수익을 통해 보석금을 풀려난다. 

 

인류는 그렇게 다시 일상의 삶으로 한걸음씩 한 걸음씩 걸어간다. 

 

결말에서야 영화의 시작인  바이러스의 배달에 대한 정체가 밝혀진다.  한 숲에서 박쥐가 날아가다 쥐고 있던 먹이를 떨어트리고, 굉장히 지저분한 돼지 축사에 있던 한 돼지가 냉큼 그것을 주워 먹는다. 그 돼지는 도축을 통해서 홍콩으로 추정되는 어느 식당으로 들여오고, 주방장은 그 돼지를 비 위생적인 상태에서 조리하다 베스(기네스 펠트로 분)와 악수를 하면서 인간으로의 전파를 알린다. 

 

영화는 코로나 19의 모습과 굉장히 비슷한 양상을 보여준다. 마치 코로나 19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다시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감염에 대한 공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번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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