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ith Popcorn

용의자 X의 헌신 … 완전범죄에 대한 천재와 천재의 대결

by 스탠드마운틴 2022. 10. 14.
반응형

영화-용의자 X의 헌신
출처 : Daum 영화

소설의 긴장감을 영상으로 고스란히 이전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현존하는 최고의 스릴러 소설 작가라고 생각해도 무방하지 싶다. 더구나 찍어내는 작품이 너무나 많아서 혹시 사람이 아니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스릴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히가시노 게이고의 글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동시대에 태어났음을 굉장히 감사하고 기뻐해야 할 것이다. 

 

영화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인생작으로 볼 수 있는 작품 중의 하나인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작품을 영화화한 것으로, 일본에는 2008년도에 한국에는 2009년도에 개봉하였다. 미스터리 스릴러 물로 소설을 읽어 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혹은 장르를 좋아하되 접해보지 않는 분이 있다면 꼭 한번 보시길 바란다. 

 

출연은 일본에서 유명한 배우들이 출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유가와 마나부역에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천재 물리학자 역할을 맡았고, 천재 수학자 역할인 이시가미 테츠야 역에 츠츠미 신이치가 배역을, 옆집 주택 아내이며, 테츠야가 짝사랑하는 역에는 마쓰유키 야스코가 열연했다. 그리고, 우츠미 카오루 역에는 시바사키 코우가 출연했다

 

소설의 인기가 워낙 뛰어나, 일본에서 만든 영화외에, 한국에서도 영화화하였다. 한국영화에는 천재 물리학자로 류승범이, 형사 역에 조진웅, 여자 주인공으로는 이요원이 열연했다. 한국영화는 실제 소설과는 다른 인물 구성을 갖추고 촬영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중국에서도 영화를 제작했다. 제목도 '용의자 X적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조금 다르게 만들었다. 

 

 

짝사랑에서 시작된 완전범죄의 구상과 해법을 찾으려는 천재와 천재의 두뇌 전쟁

 

이시가미 (츠츠미 신이치 분)는 평범한 수학교사로 살아간다. 수업시간에는 평범하게 학생들을 가르치고, 집에서는 어려운 수학을 풀어가며 고독한 듯 생활을 한다. 삶에 어떠한 재미와 행복도 없는 듯한 이시가미에게 그래도 순간의 행복을 느끼게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그의 옆집에 살고 있는 야스코라는 한 여인이다. 그녀는 옆집에 살면서 외롭게 지내는 이시가미 집에 한 번씩 도시락도 주면서 이시가미의 마음을 따스하게 한다. 하지만 유부녀인 그녀는 딸과 함께 살고 있고, 남편도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남편은 그녀에게 허구한 날 폭력을 일삼는다. 사건이 일어난 그날도 남편에게서 야스코는 폭력을 당하고, 아빠를 말리는 딸이 넘어지면서 야스코는 분노하여 그를 벨트로 목을 졸라 죽인다. 그 과정에 딸도 아빠의 살인에 가담한다. 남편이 죽고 난 후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에게 이시가미가 찾아와, 그가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한다. 그리고 며칠 뒤 강가에 변사체가 발견되고, 시체는 야스코의 남편으로 밝혀진다. 

 

경찰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야스코를 지목하고, 그녀의 살인이 있는 날에 대한 일정을 확인하지만 알리바이가 완벽해서 살인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가 없어 난항에 빠지게 된다. 사건을 맡은 형사 우쓰미 카오루는 더이상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자, 천재 물리학자인 유가와 마나부 (후쿠야마 마사하루)를 찾아간다. 마나부는 야스코의 집으로 가던 중 같은 대학 동창인 이시가미를 만나게 된다. 마나부는 이시가미의 집에 가고, 여전히 고독하게 살고 있는 그를 다시 추억한다. 그리고 옆집 야스코를 짝사랑하고 있음을 눈치채면서, 사건에 대한 이시가미의 개입을 의심하게 된다. 

 

그리고 알리바이의 핵심인 시간이라는 시점에 대해 의문을 갖게되고, 유가와 천재적인 추리실력이 발휘되면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이시가미는 야스코의 완벽한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강변 다리 밑에 있는 노숙자를 살인하고, 그 노숙자 살인에 대한 시간과 야스코 남편 살인의 시간을 겹치게 함으로써 사건이 일어난 당일의 모든 것이 경찰들이 인지하지 못하게 하도록 한다. 

 

하지만 마나부를 통해 진실이 알려지면서 이시가미는 모든 범죄는 내가 저질렀다고 하면서 죄를 뒤집어 쓴다. 이시가미는 끝까지 야스코를 지켜주기 위한 최후의 수단까지도 준비했던 것이다. 

 

자신을 위한 진심어린 웃음과 감사에 대한 마음으로 시작된 야스코에 대한 이시가미의 짝사랑이 살인사건에 대한 모든 것을 자신이 덮으려 하면서 영화는 마음 아픈 순애보적인 순간을 보여준다.

 

소설의 긴 호흡을 영화가 일부 압축하긴 했지만 충분히 몰입가능한 작품이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원한 커피한잔과 함께 영화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는 것 추천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