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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Popcorn

클래식 ... 쌓아올린 우연이 맺어준 인연

by 스탠드마운틴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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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클래식
출처 : Daum 영화

한국형 로맨스 영화의 기본적인 틀을 제시하는 작품

 

한국 로맨스 영화로 손을 꼽자면 언제나 나오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만든 곽재용 감독의 영화로 로맨스 영화에 대한 감성을 잘 알고 있는 감독인 만큼 스토리와 연출 모두 우수한 영화다. 2003년 개봉한 영화로 약 150만명 이상이 관람하며, 흥행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와 현재의 장명을 교차하며 이끌어가는 영화의 시도 또한 당시로 치면 신선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풋풋한 톱 스타들의 청춘 데뷔전

 

이미 여러 많은 분들이 보아서 알겠지만 손예진과 조승우, 조인성, 이기우 등 톱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2022년 현재와 대비해서 19년 전의 배우들의 모습인데도 연기의 서투름과 부족함은 없다. 사라지지 않는 연기력만큼이나, 외모도 지금과 그대로다. 다만, 조승우와 손예진의 연기력에 비해 조인성의 연기력에는 부족함이 있어, 과거와 현재의 시대를 같이 다루는 동일 비중의 영화가 과거 비중에 좀 더 많은 치우침이 생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사랑의 설계방식이 가져다주는 운명적 결과

 

대학생인 지혜(손예진 분)는 학교 연극부에 있는 한 남자를 짝사랑한다. 그 남자는 연극부의 선배 상민(조인성 분)이다. 하지만 상민을 좋아하는 사람은 지혜뿐만이 아니다. 친구인 수경(이주은 분) 또한 상민 선배를 좋아한다. 내성적인 지혜에 비해 수경은 적극적이고, 지혜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수경은 상민에게 고백하기 위해 지혜에게 연애편지를 적어줄 것을 부탁한다. 지혜의 노력으로 상민과 수경은 서로 사귀게 된다. 

 

그리고 어느날 지혜는 집을 이사하고 새로 이사를 온 집에서 짐을 정리하던 중 우연히 엄마의 상자를 열어보게 된다. 상자에는 일기와 편지들이 들어있었고, 지혜는 일기와 편지를 읽어본다. 지혜는 당연히 아빠와의 연애 내용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내용을 보니 아빠와의 연애담이 아니었고, 일기장에는 낯선 남자의 사진이 들어 있다. 

 

시대는 과거로 전환되고, 까가머리의 준하(조승우 분)가 나온다. 시골에 놀러 온 준하는 마찬가지로 도시에서 방학으로 시골에 와서, 자전거를 타고 강가를 지나는 주희(손혜진 분)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두 사람은 소나기로 인해 같이 시간을 보내게 된다. 애틋한 만남을 뒤로하고 두사람은 방학이 끝나가면서 헤어지게 된다. 

 

고등학교로 돌아온 준하는 태수(이기우분)와 절친이다. 태수도 어느 날 좋아하는 여자가 있었고 준하에게 부탁해서 연애편지를 대신 써달라고 한다. 준하는 태수의 부탁으로 연애편지를 대신 써준다. 그러다 태수가 좋아하는 여자가 시골 방학 때 만난 주희 임을 알게 된다. 준하는 주희의 학교 행사에 방문하고, 주희와 준하는 애틋한 만남을 이어한다. 

하지만 절친인 태수에게 미안했던 준하는 그간의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태수 또한 주희가 자신에게 마음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았고 준하와 주희의 사랑을 응원한다. 그렇게 준하와 주희는 서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사랑의 마음을 키워나간다. 

 

태수의 아버지는 태수와 주희가 서로 만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주희의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임에도 서로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태수는 부모님의 심한 폭력과, 준하와의 우정으로 갈등하다 자살을 시도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준하는 태수의 일에 충격을 받고 우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한다. 

준하는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군대에 입대를 한다. 그리고 월남으로 파병을 간다. 주희는 준하가 베트남전에 참전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파병전 환송회에서 준하를 찾아가고는 꼭 살아 돌아오라는 부탁과 함께 자신의 목걸이를 건넨다. 

치열한 베트남 전쟁터에서 접선장소로 퇴각하던 준하는 자신의 목걸이를 찾고자 치열한 전투지역으로 다시 들어가게 되고, 부상이 있는 전우까지 함께 구하고 돌아가던 중에 포탄에 맞아 쓰러진다. 

 

세월이 흐른후 주희와 준하는 한 카페에서 재화를 한다. 준하는 파병 이후 자신이 결혼했음을 주희에게 알린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이상한 준하의 행동과 모습을 보던 중 준하가 시력을 잃었음을 알고 슬퍼한다. 

주희는 준하와의 이별 후, 태수와 결혼한다. 그리고 딸을 낳고 살아가던 중 준하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주희는 전쟁 후 재회 당시 준하가 주희와 태수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결혼을 했으며, 아들을 낳고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시 시대는 현대로 돌아오고, 엄마의 과거를 알게된 지혜는 소나기를 만나 비를 피하는데, 상민을 만난다. 상민은 자신의 외투를 벗어서 지혜를 감싸고 비를 피해 도서관으로 이동한다. 며칠이 지난 뒤에 지혜는 그날 상민과 비를 피했던 날의 상황을 통해 상민 선배도 지혜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아챈다. 

우연히도 그날도 비가오고, 지혜는 우산을 든 채로 비를 맞으며 상민에게 달려가며 두 사람은 연애를 하게 된다. 

 

상민과 지혜는 강가로 데이트를 가고, 지혜는 상민에게 자신의 엄마인 주희의 과거 연애시절을 털어놓는다. 상민은 그 내용을 다 듣고는 오열하며, 지혜에게 자신의 목걸이를 벗어서 걸어준다. 상민이 바로 준하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두 여인의 부모가 맺어지지 못했던 과거는 현실에서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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