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With Popcorn

편지 ... 시한부 인생의 남자가 보여주는 찐 사랑

by 스탠드마운틴 2022. 10. 4.
반응형

영화-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멜로 영화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작품

 

편지는 1997년 작품으로 멜로 영화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에 관객은 50만 정도만 해도 잘했다고 인정을 받던 시대였는데, 영화 편지는 약 8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 멜로 영화의 한 획을 그었다. 당시 11월 개봉을 하였고, 작품의 시작 배경은 여름에서 시작을 한다.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부분은 한 여름 춘천 경강역이 너무 이쁘게 나왔었던 기억이다.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촬영지였던 경강역이 명소로 바뀌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역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독립영화 작품을 만들던 사람들도 그곳에서 촬영을 많이 했다는 후문도 있다. 

 

또한 영화의 눈물에 한 축을 담당했던 것이 또 있다. 바로 OST다. 특히 정여진이 부른 'Too far away'는 가사와 그 음색이 너무도 영화의 슬픔과 어울린다. 

 

 

당시의 톱스타와 톱스타로 발돋움 시킨 작품

 

여주인공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던 '최진실'이 이정인이라는 대학원생으로 연기를 했고, 남주인공은 영화로는 신인에 가까운 '박신양'이 조환유라는 식물 연구원으로 연기를 했다. 당시 박신양은 연극배우로는 인기가 있으나, TV 영화로는 인지도가 없었다. 하지만 영화 '편지'를 통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된다.  영화 상영 이후에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 등에서 두 배우 모두 많은 상을 받았다. 

 

 

시대가 보여줄 수 있는 진짜 사랑의 교과서

 

정인(최진실 분)은 국문과 대학원생으로 무료로 나누어주는 화분을 고르며 시간을 지체한다. 지체한 시간만큼 기차를 타기 위해 서두르다가 한 남자와 부딪히게 되고, 지갑을 떨어트린다. 정인은 지갑을 떨어트린 줄도 모르고 기차를 탄다. 떨어진 지갑을 찾아주기 위해 그 남자는 달리는 기차를 쫓아가 정인에게 지갑을 돌려준다. 그 남자는 환유(박신양 분)다. 둘은 그렇게 만나게 된다. 환유는 손에 들고 있는 꽃을 보고, 정인은 지갑을 찾아준 보답으로 수목원에 찾아간다. 

수목원에 있는 갖가지 식물들을 알려주는 환유를 보며 정인은 감탄한다. 환유는 유학을 가려는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정인을 만나게 되어, 유학과 정인과의 결혼을 결정하기 위해 수목원 야외 벤치에 앉아서 동전을 던진다. 동전의 앞면은 정인과의 결혼, 뒷면은 유학으로 정하고는 동전을 던지는데 동전이 앞면이 나오면서 두 사람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시작한다.  

 

알콩달콩 이쁘게 수목원 내 관사를 신혼집으로 꾸미며, 두사람은 서로 진짜 사랑하며 생활한다. 그리곤 어느 날 월요일에 환유는 정인이 고르는 화분을 준다. 알고 보니 매일 월요일 역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는 화분을 두었던 사람이 환유였던 것이다. 환유는 정인에게 자신의 사랑의 마음을 편지에 적어서 보낸다. 정인 또한 생일선물로 편지를 받고 싶다고 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편지 중 하나가 유명한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다. 

 

그렇게 깊어가는 사랑만큼 두사람에게 돌아올 아픔의 시간도 점점 다가온다. 영화에도 하나는 복선처럼 태엽시계가 나주 나온다. 손으로 돌려 감아야 하는 태엽시계는 결국 태엽을 감지 못하면 멈추어 버리 듯, 환유에게도 다 풀려버린 태엽과 같이 멈춤의 순간이 다가온다. 환유는 뇌졸중을 진단받게 되고,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선고받은 환유와 그를 보살피는 정인은 불치병이라는 난관에도 서로를 신뢰하고 사랑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기적과도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고, 환유는 생을 마감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린 아픔을 가슴에 간직하며, 정인은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한 통의 편지가 전해진다. 환유가 죽기 전 쓴 편지로, 정인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와 미안함이 녹아 있다. 정인은 환유의 편지로 마음을 위로받고 뱃속의 아이와 함께 자신의 삶을 다시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리고 다시 도착한 편지를 보고, 환유의 부탁으로 출판사에 전달할 원고를 전하려고 찾던 중 동전을 발견한다. 환유의 유학과 정인과의 결혼을 결정짓던 동전은 양면 모두 앞면인 동전이었다. 정인과의 결혼은 환유가 거스를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것이었다. 원고를 전해주고 마지막으로 도착한 편지는 비디오테이프였다. 서로 행복한 생활을 누리던 모습이 짧게 나오고는 이내 핼쑥한 얼굴의 환유가 나타난다.  환유는 진심으로 정인에게 화면을 통해 사랑의 마음과 고마움의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고 정인 또한 환유를 보며 깊은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정인의 나레이션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가을이 오는 이 시기에 참 어울릴 만한 영화이다. 젊은 세대에겐 익숙치 않지만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 최진실씨의 리즈시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가슴 절절한 슬픔을 한번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보시길 권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