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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 Popcorn

호우시절 ... 비와 함께 하는 첫사랑과의 재회

by 스탠드마운틴 2022.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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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호우시절
출처 : Naver 영화

 

로맨스 작품을 위한 구성요소 대비 아쉬운 성과

 

2009년도 작품으로 로맨스 영화다.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정우성과, 중국 배우 고원원이 출연한 작품이다. '호우시절'이라는 영화의 제목 뜻은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라는 뜻이다.

정우성은 액션이면 액션, 멜로면 멜로, 청춘물이면 청춘물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배우로, 지금은 배우로의 이미지가 강해졌지만 개인적으로 '09년도까지만 해도 비주얼 중심의 인물로 비치는 경향이 있었다. 이번 영화에서도 그가 보여주는 비주얼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데는 충분하지만, 헤어진 첫사랑과의 재회에 대한 연기에 대해선 말이 많았다고 본다. 

그리고, 허진호 감독은 이전에 8월의 크리스마스와 봄날은 간다를 연출한 감독으로 이미 로맨스 영화로 자리가 굳건한 감독이다. 그러나 호우시절은 그가 보여주는 멜로장르의 연출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상대배역을 맡은 고원원은 중국에서 굉장한 배우로 중국에서는 대표적인 미인으로 인정 받고 있다. 중국의 미녀 순위에도 항상 오를 정도의 인물이며,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도 우수하다.

 

그러나 정우성과 고원원 둘의 출연이 가져온 영화의 인기와 기대감에 비해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부진했다. 중국 청두라는 곳에서의 촬영과 비주얼 배우가 보여주는 공간과 공간 내 그들의 모습을 통해 보이는 영상미는 가히 뛰어나다고 생각되지만, 두 사람의 언어적 이질감을 통해 서로의 교감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영화희 청각적인 흡입력이 반감된 것이 흥행 부진의 원인이지 않았나라는 개인적인 생각이 든다. 

 

차라리 두사람 중 누군가가 완전히 중국어로 대화를 하던가, 한국어로 하던가 해서 합을 맞추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청두에서의 다시 피어난 사랑의 감정

 

남자 주인공인 박동하(정우성 분)는 건설 중장비 회사의 팀장이다. 그는 중국 청두로 출장을 간다. 청두에 도착해서 그곳 지사장에 근무하고 있는 지사장(김상호 분)은 중국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기러기 아빠다. 흔히 외국에 오랜 기간 파견가 있는 우리네 아빠의 현실적인 모습을 잘 보여준다. 

 

두 사람은 차를 타고 이동한다. 중국의 무법천지와도 같은 교통상황을 피해 가면서 지사장은 사천의 유명한 것을 소개한다. 그리고 한 중국식당에서 음식을 대접하고 동하는 중국 특유이 향신료와 기름진 음식으로 괴로워한다. 하지만 지사장은 오랜 시간 근무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감수할 줄 알아야 한다면 동하에게 충고한다. 

 

식사를 마치고 동하와 지사장은 '두보초당'을 찾는다. 동하는 원래 시를 좋아 했었고, 두보초당은 시인 두보의 생가인 곳이다.  그곳을 돌던 중 동하는 한 여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녀는 메이(고원원 분)로 동하의 첫사랑이다. 메이는 관광객을 이끌고 두보초당을 소개하고 있었다. 둘은 그렇게 만난다. 

 

가이드를 마치고 메이는 동하의 안부를 묻는다. 두사람의 안부를 묻는 과정에서 사라졌던 지사장이 나타나고, 셋이서 사진도 찍고 한국의 식당으로 같이 동행한다. 식사를 마치고 동하는 메이에게 저녁 먹자는 약속을 하고 둘은 저녁 이후에 만나기로 한다. 두 사람은 맥주를 같이 마시고, 서로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며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의 미국에 있던 기간 동안의 추억이 테이블 위에서 연신 오가고 동하는 메이에게 우리가 사귀었다고 말하지만 메이는 아니라고 한다. 

 

주어진 술기운과 빠져버린 추억의 감정이 뒤섞이면서, 동하와 메이가 사귀었던 것인지, 키스를 했었는지, 동하가 메이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 줬던 것인지 등응 서로 간의 반대 이야기가 모든 것을 헝클어 놓는다. 

 

그리고 다음날 동하는 벤에게 연락해서 자신과 메이가 같이 자전거 타는 사진이 있었는지를 묻는다. 더불어 메이와도 사귀었던 것인지 벤에게 물어본다. 

 

그리고 출장업무를 마무리하고는, 동하는 두보초당을 다시 찾는다. 그곳에서 메이를 다시 만난다. 그리고 동하와 메이의 데이트는 계속된다. 두사람은 같이 식사를 하고, 거리에서 사람들이 추는 춤을 같이 구경한다. 메이도 그곳에서 같이 춤을 추고 옆에서는 커플들의 춤을 추는 곳을 동하는 구경한다. 그리고 동하와 메이는 같이 두 손을 맞잡고 춤을 춘다. 

 

춤이 끝나가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린다. 두 사람은 비를 잠시 피하고, 그곳에서 메이는 동하의 시가 참 좋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렇게 헤어진다. 

 

동하의 출장은 끝이나고, 동하는 벤에게서 사진을 받고는 좋아한다. 동하는 그것을 메이에게 보낸다. 메이는 폰 안에 동하와 메이가 함께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보고는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메이는 동하를 찾아 공항으로 간다. 

수속을 하러 가기전에 도착한 메이는 동하에게 같이 커피 한잔 하자고 말하고, 그곳에서 자전거를 안 탄 얘기 등을 꺼낸다.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도래하고, 동하는 메이에게 하루 더 있다가 가자고 말한다. 그리고 두 사람은 호텔에서 키스를 한다. 그리고 그들은 호텔을 나와 식사를 하고, 판다도 구경하고, 대나무 숲도 걷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그곳에서 키스를 한다. 

 

그리고 저녁식사장소에서 지사장을 만난다. 눈치 없는 지사장으로 두 사람의 데이트는 꼬이게 된다. 그리고 그때 메이에게 전화가 오고 메이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동하는 메이에게 다시 호텔로 돌아가자고 한다. 그때 메이는 동하에게 자신이 결혼을 했음을 밝힌다. 

 

그렇게 두사람은 헤어지고, 다음날 둘은 아무렇게 만나지만 어색한 기운이 흐른다. 메이는 동하를 공항으로 바래다주려고 하고 그 과정에서 사고로 놀라 쓰러진다. 그리고 병원에서 동하는 메이의 남편이 사천 지진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동하가 서울로 돌아가고 메이에게 택배가 도착한다. 그것은 노란 자전거 였다. 메이는 마부장과 함께 자전거를 다시 배우고 이내 자전거를 타고는 기뻐한다. 

 

시간은 흘러 여름이 오고, 동하는 두보초당 앞에서 메이를 다시 기다리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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